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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ile Life

칼럼-그래도 희망을 갖고, 새해를 맞아야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김중희 섬유칼럼니스트/하이테크섬유연구소 기술고문] 참으로 암울했던 경자년 한해가 물러갔다. 지난 한 해 전대미문의 코로나 19(COVID-19) 대유행으로 세계는 엄청난 감염자와 사망자를 냈다.

하늘 길(항공산업)과 바닷길이 막히고 세계 각국이 빗장을 걸어 잠그며 무역(교역)도 큰 타격을 받았다.

박람회와 각종 행사들이 중단되거나 비대면 온라인으로 열리면서 산업을 위축시키고 산업 생태계의 매카니즘을 완전히 바꿔 버렸다.

1년이라는 기간이 흘렀지만 코로나 바이러스는 아직 잠잠해지지 않았다.

안타깝게도 지금은 바이러스의 활동력이 왕성한 겨울철을 맞아 더욱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우리나라도 초비상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12월 초순경 마침내 미국 모더나, 화이자 등에서 백신이 개발돼 영국을 시작으로 접종이 시작되면서 한 가닥 희망의 불빛이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도 올해 2~3월경부터 백신접종이 시작되면, 코로나 위기를 벗어날 수 있다는 기대와 함께 경제와 소비가 회복돼 새롭게 도약, 성장 발전하는 희망찬 신축년 새해가 활짝 열릴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한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새로운 발상과 함께 발빠른 변화를 도입한 기업들, 위기 극복에 강한 의지를 불태웠던 기업들은 오히려 코로나 이전 보다 더 큰 성장을 이루기도 했다. 이들 기업들은 1년 동안 살아 남기위해 온갖 힘을 다해 몸부림친 결과 품질 수준을 업그레이드 시키고 경쟁력을 더욱 높였다고 한다. 이들에게 신축년 새해는 새로운 도약, 성장 발전의 기운이 감돌고 있는 듯하다.

2020 대한민국 중소벤처기업 대상을 수상한 영인기술(주)(회장 김영달)등 29개 기업들의 면면을 보면서, 한국경제 부흥의 밝은 전망도 엿볼 수 있다.

이들 기업들(중소벤처기업)은 규모가 작아서 위기에 버틸 체력이 대기업에 비해 부족했지만 경영인과 임직원들이 합심해 코로나의 창궐로 인한 극한의 위기 속에서도 돌파구를 마련하고 생존하기 위해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우뚝 설 수 있었다.

또한 지난 12월 10일 제7회 대구경북 중소.벤처기업 대축전에서도 셔츠. 방호복 개발 등으로 섬유제품 제조역량을 발휘한 (주)에이치에스어페럴(대표 최진혁), 3D섬유강화복합체 내진보강공법 전문 업체인 (주)에스엘씨티(대표 박근호) 등 38개 기업에도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

섬유산업 연구개발기관인 한국섬유개발연구원(KTDI)에서도 (주)동원텍스, (주)나경 등에 대한 보건, 안전 섬유소재 산업 생태계 활성화 지원사업 및 수요산업 연계를 통한 슈퍼섬유융합제품 사업화 기술지원 등으로 산업용 섬유소재부품의 기업역량 강화와 시장 확대에 앞장서는 등 회원사와 함께 코로나19의 위기를 타개해 나가고 있다.

다이텍연구원도 염색산업 현장에서 탄소배출량을 줄이고 에너지를 절감 할 수 있는 AI 에너지 최적화 플랫폼을 개발하는데 성공해 10%이상 에너지 절감효과와 7%이상 탄소 배출량 감축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리사이클 PET소재 생산과 관련된 기업을 선정 지원하는 등 염색가공산업의 경쟁력 향상에도 적극적인 노력을 보이고 있다.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도 지난 11월 말경 중국 선전에서 열린 2020 패션소스 전시회에 지역 섬유기업 30개사가 참가해 온-오프(O2O) 연계방식으로 102억 원 상당의 상담실적을 올렸다. 앞으로도 온-오프연계 방식의 확대와 언택트 교류확대로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표한 “2020년 수출입 평가 및 2021년 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역성장 했던 우리나라 수출도 올해는 반도체, 컴퓨터, 바이오 주도로 6% 성장 할 수 있고, 무역액도 1조 달러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달 5일 전경련이 “한국수출 세계5위 달성 전망과 과제” 수출경쟁력 보고서에서도 한국이 코로나 여파에서도 불구하고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선전한 것으로 조사됐고, 이러한 수출 회복세를 발판으로 2026년에는 일본을 제치고 세계 수출국 5위권에 무난히 진입 할 것으로 내다 봤다.

또한 우리나라가 세계 최대 FTA 시장인 RCEP(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에 가입한 것은 우리나라 수출의 밝은 청신호가 아닐 수 없다.

우리 업계도 올해 섬유패션산업의 화두인 지속가능, 리사이클, 그린뉴딜 등에 초점을 맞춰 더욱 집중적으로 연구 노력하면서 고 부가가치 창출과 함께 업종이 더욱 성장발전 할 수 있도록 섬유패션인 모두가 더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아가야 할 것이다.

환율리스크와 근로시간단축, 중대재해처벌법 입법예고 등 신축년 새해에도 많은 난제들이 도사리고 있지만 이런 문제들을 슬기롭게 이겨내고 새롭게 도약하는 한해가 되길 기원해 본다. (출처: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www.okfashion.co.kr)